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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 - 사랑하는 내 자식이지만, 혼자 키우기 버거워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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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 - 사랑하는 내 자식이지만, 혼자 키우기 버거워요...

유빼시 2022. 8. 2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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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박육아, 독박육아, 독박육아..." 이 망할 남편들이 잘못이다. 아침 일찍 밖에 나가서 놀고 들어오는 망나니들.

 

 어느새부턴가 독박육아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 아무렇지도 않게 스며든 것 같다. 여기저기 뜻도 모르고 사용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우리 엄마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중간에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독박육아를 꺼냈다. 하지만 필자는 엄마가 절대 페미니즘을 옹호하거나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에 괜찮다. 대신 정확한 유래와 의미를 모르고 우리 엄마는 사용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런 단어를 사용할 때면, 옆에서 괜히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을 키우는데 독박이라는 단어가 왠지 어색하다"라고 속삭이듯, 스치듯 말하곤 한다.

 독박육아는 내 자식에게 엿을 날리는 행동과도 같다. 이 망할 것 키우느라 내 시간은 시간대로 다 뺏기고, 남편은 하루 종일 나가서 놀다 들어오는지 열심히 일하는지 뭐하는지 어찌 됐건 늦게 들어오니까 괜스레 짜증만 나고, 그냥 짐인 거다, 자식이. 확실히 정상적인 모(母)로서의 태도는 아닌 듯하다. 노파심에 얘기하지만, 지금 필자는 독박육아라는 단어를 정확한 뜻도, 유래도 모르고 함부로 사용하고 있을 아무개들에게 경각심을 전하기 위함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독박육아는 내 자식을 욕되게 하고, 개보다도 못한 존재로 만드는 온전치 못하고 천박한 단어라는 것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그래서 혹여나 독자의 지인들이 이런 단어를 사용한다면, 이렇게 말해주자. "아, 맞다. 근데 그거 독박육아 있잖아, 뜻이 별로 안 좋더라고. 자식을 욕되게 하는 단어라는데? 그거 안 쓰는 게 좋을 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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